나는 창작의 모티브를 자연에 대한 개인적인 관찰과 사람들과의 일상적 경험 속에서 얻고있다. 그리고 이런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보고자 하는 시각적 욕구로부터 그리기가 시작된다. 내게 그리기는 대상을 바라보고 이를 고유한 방식으로 해석하여 다시 내 눈으로 보고자 하는 순환적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그리는 자연물과 인물들은 있는 그대로 관찰된 모습이라기 보다, 나의 기억과 상상이 뭉뚱그려진 꿈의 덩어리에 가깝다. 오랜 세월동안 내게 각인된 대상의 전형적인 이미지들을 투과시키기도 한다. 대상을 즉각적으로 그릴때 나타나는 원초적인 형태나 반복되는 제스쳐들을 캐치하고 이를 이용하여 그림 안에서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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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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